빚 갚기와 소비 단식

990원 커피의 유혹

구구의 공간 2025. 3. 14. 12:20

990원 커피의 유혹

아침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르게 되었습니다. 아이스 커피 한 잔이 990원입니다. CU에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. 2,000원도 아니고, 990원. 괜스레 많이 저렴해 보였습니다.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었습니다. 입도 텁텁하게 느껴지고 시원한 커피 한 잔이 입에 당겼습니다. 결국 손이 갔습니다. 마시면서 생각했습니다. "싸다고 계속 사 먹으면 안 되는데." 그래도 2천 원짜리보다는 낫지 않을까. 그런 생각을 합니다.

 

 

하지만 이런 식으로 합리화하는 순간, 돈이 새어나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. 990원짜리 커피도 열 잔이면 9,900원, 서른 잔이면 3만 원입니다. 한 달이면 보험료 한 달 치와 맞먹습니다. 한 번 사 마셨다고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, 습관이 되면 곤란합니다. 처음에는 ‘오늘만’ 하다가, 나중에는 매일이 됩니다. 그렇게 조금씩 허용한 지출이 다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. 사실 그렇게 늘 커피를 사 마셔왔으니까요. 앞으로는 얼음을 얼려서 회사에서 커피를 내려 마셔야 합니다. 커피값을 아껴야지, 하면서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. 푼돈을 아껴보자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합니다.